'도핑 논란' 발리예바, 현지에서는 정부 훈장에 포상금까지 받아

입력 2022-03-11 00:09   수정 2022-03-11 00:10


러시아가 약물 복용 논란으로 국제적 비난을 산 피겨스케이팅 선수 카밀라 발리예바(16)를 영웅화하며 금메달로 인정, 포상금까지 알려준 사실이 알려졌다.

9일(현지 시각) 현지 매체 스포르트 보도에 따르면 모스크바시는 최근 발리예바에게 400만 루블(약 4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 단체전 금메달에 해당하는 포상금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시상식을 무기한 연기하고 최종 순위를 공식화하지 않았지만, 러시아 정부가 자체적으로 선수들의 금메달리스트 지위를 인정한 것과 다름없다.

앞서 발리예바는 지난달 25일 단체팀 일원으로 정부 훈장인 ‘우호 훈장을’ 받기도 했다. 대회를 함께 치른 예테리 투트베리제 코치 역시 선수 못지않은 격려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발리예바를 발굴해 지도한 인물로, 이번 논란에 관여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발리예바의 도핑 논란은 지난달 7일 러시아 선수단이 베이징 올림픽 여자 피겨 단체전에서 1위를 차지한 직후 불거졌다. 지난해 12월 러시아선수권대회 기간 제출한 도핑 샘플에서 협심증 치료제이자 흥분제 약물인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됐다.

심장 질환 치료제로 사용되는 하이폭센과 엘카르니틴도 함께 나왔으나 두 약물은 금지 목록에 포함되지 않는다. 다만 하이폭센은 경기력 향상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 증명돼 2017년 USADA에서 금지약물 지정을 추진한 바 있다.

발리예바 측은 올림픽 도중 가진 스포츠중재재판소(CAS) 청문회에서 할아버지의 심장질환 치료제를 핑계로 들었다. 할아버지와 물컵을 나누어 쓰는 과정에서 복용약이 섞였다는 것. 그러나 전문가들은 도핑에서 확인된 검출 농도가 일반 선수의 200배에 달하며, 이는 매일 정량을 복용했을 때 나오는 수치라는 점을 들어 이를 반박했다. 관련 조사는 아직도 진행되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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